지난번에 잠자리에서 창작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딸아이의 성화를 챗GPT의 Voice 기능에 슬며시 미뤘는데요, 첫째뿐만 아니라 둘째까지 무한 생성되는 방구 공주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있습니다.

몇 주간 사용해 보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베이스 프롬프트를 짜고, 메모리 기능에 넣어주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육아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공유드립니다. 😉

1. 등장인물 이름 고정하기

딸아이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종종 등장인물의 이름이 잘못 인식된 음성에 따라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주인공인 방구 공주와 그 동료로 첫째, 둘째 딸의 이름(리나, 보나)을 지정해 주었습니다. 이제 이야기에서 세 명은 항상 같이 등장합니다.



2. 의성어와 의태어 많이 활용하기

단순히 이야기만 생성해달라는 것보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사용해 달라는 요청이 동화 구연의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특히 GPT-4가 출시되었을 때 한동안 화제가 됐듯이, 보이스 기능이 내용의 컨텍스트에 따라 톤이 달라집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재밌어요!



3. 언어 지정하기

아이의 발음이 부정확하면 종종 외국어로 인식되어(auto detection) 해당 언어로 답변하더라고요. 물론 앱 자체에서 입력 언어를 지정할 수도 있지만, 저는 영어/한국어/일본어 세 가지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auto detection을 끄기엔 불편해서 언어를 지정해 주었습니다.



4. 지시대명사 사용 금지

아무래도 동화 구연을 하는데 '그', '그녀'라는 표현이 나오면 내용이 듣기에 부자연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지시대명사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5. '다음'/'시작' 등 보이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단축 용어 설정

보이스로 이 모든 프롬프트를 주는 건 무리이기에 우선 베이스 프롬프트는 텍스트로 줬습니다. 보이스로 음성 인식을 잘 해주긴 하지만, 매번 프롬프트를 요구하기엔 번거로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다음'/'시작'과 같은 단축 용어를 설정했습니다.




매일 낮/밤으로 육아에 힘드신 분들, 아이에게 GPT 동화 구연 선생님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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