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한 달간 회사 업무에 큰 로드를 경험하며 일상생활까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 루틴하게 진행하던 업무/회의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함께 분담할 동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원래 같은 파트 내에서 함께 업무의 주축을 맡던 동료가 둘이 있었는데, 한 명은 두 달 전 이직을 했고, 한 명은 수술이 필요하여 추석 연휴때부터 병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병가에 들어가신 분이 파트장이셨습니다.
남은 파트원들은, 타 부서에서 합류한 지 3개월 된 분과 입사한 지 갓 1년 된 신입, 이 주 전에 해외 지사에서 복귀하신 분, 일 주 전에 육아휴직 후 복직하신 분 이렇게 네 명이네요.
루틴한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 분담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프로세스를 새로 짜기에는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시니 결국 홀로 감당하는 부분이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혼자 최소 2.5인분의 업무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며, 짧은 기간 안에 번아웃이 오고 있네요.
그저 상황이 꼬일대로 꼬인거라 사람에 대한 원망 같은 것은 없지만, 지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위기를 경험하니 기존에 함께한 동료들의 중요성, 감사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특정 개인이 뛰어나도, 물리적으로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결국 업무는 팀웍이 베이스이고, 이를 함께할 동료 구성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팀빌딩이 필요하겠구나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내리는 비를 급히 막느라 여유가 없지만, 빗줄기가 가늘어지면 새로운 동료분들과 비를 막을 천막을 지을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중요성
2024. 10. 6. 21:17